새로운 기술을 배우려고 직업훈련을 신청했는데, 막상 그 몇 달 동안 들어갈 월세·생활비가 막막하신가요? 일을 줄이고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데 통장은 비어가고… 이럴 때 정부가 생계비를 연 1% 저금리로 빌려주는 제도가 바로 직업훈련 생계비대부사업이에요. 받는 지원금이 아니라 천천히 나눠 갚는 대부라 부담이 적고, 그래서 의외로 모르고 지나치는 분이 많아요. 이 글 하나로 내가 되는지, 얼마를 어떻게 빌리고 갚는지까지 다 정리해 드릴게요.
30초 요약
- 누가 — 140시간 이상 직업훈련 받는 비정규직·실업자·무급휴직자·자영업자, 소득 기준 중위 80%(훈련 종류에 따라 100·120%) 이하
- 얼마 — 1인당 최대 1,000만 원(특정 지역·업종은 2,000만 원), 월 50~200만 원
- 이자 — 연 1.0% 고정 (일반 신용대출의 5분의 1 수준)
- 갚기 — 1~3년 거치 후 3~5년 분할, 형편 따라 선택
- 어디서 — 근로복지공단, 온라인·방문 상시 신청
어떤 제도이고, 왜 만들었나요
직업훈련은 보통 몇 달씩 이어져요. 그 기간엔 일을 줄이거나 쉬어야 해서 소득이 끊기기 쉽죠. “배우고는 싶은데 당장 먹고살 돈이 없어서” 훈련을 포기하는 일을 막으려고 만든 게 이 제도예요. 핵심은 ‘지원금’이 아니라 ‘대부(빌려주는 돈)’라는 점이에요. 공짜로 주는 게 아니라 나중에 갚아야 하지만, 연 1.0%라는 아주 낮은 금리로 빌려주기 때문에 카드론·신용대출로 버티는 것보다 훨씬 유리해요. 운영은 근로복지공단이 맡아요.
어떤 훈련이 해당되나요
아무 강의나 되는 게 아니라,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140시간 이상 훈련이어야 해요. 대표적으로 이런 과정들이 해당돼요.
- 국민내일배움카드로 듣는 과정 (가장 흔해요)
-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T)
-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 폴리텍대학 전문기술(기능사) 과정
-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 과정 등
① 140시간을 채우는 훈련이어야 해요. 짧은 단기 강의는 대상이 아니에요.
② 원격(온라인) 훈련은 ‘비대면 실시간’ 과정만 인정돼요. 녹화 영상만 보는 과정은 안 돼요.
③ 훈련에 실제로 참여 중이어야 신청할 수 있어요. 등록만 하고 안 나가면 안 돼요.
누가 빌릴 수 있나요
두 조건을 같이 만족해야 해요. ① 신분 조건, ② 소득 조건.
① 신분 — 다음 중 하나
- 비정규직 근로자
- 전직 실업자 (이전 직장을 그만둔 상태)
- 무급휴직자
- 고용보험에 가입된 자영업자(피보험자)
② 소득 — 가구원 합산 소득 기준
같은 집에 사는 가족의 소득을 합쳐서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면 기본 대상이에요. 그런데 어떤 훈련을 받느냐에 따라 기준이 더 너그러워져요.
| 이런 훈련을 받으면 | 소득 기준 |
|---|---|
| 일반 훈련 | 중위소득 80% 이하 |
| KDT · 중장년내일센터 | 중위소득 100% 이하 |
| 국가기간산업직종 훈련 | 중위소득 120% 이하 |
전직 실업자이면서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중이면 신청할 수 없어요. 단, 그런 경우에도 KDT나 중장년내일센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면 신청이 가능해요.
얼마를, 어떤 조건으로 빌리나요
한 사람이 빌릴 수 있는 총액은 1,000만 원까지예요. 다만 특별고용지원업종, 고용위기지역, 특별재난지역에 해당하면 2,000만 원까지 늘어나요. 한 번에 다 받는 게 아니라 한 달에 50만 원~200만 원 범위에서 필요한 만큼 빌려요. 금리는 연 1.0% 고정이라, 보통 5~15%인 신용대출과 비교하면 부담이 확 적어요.
6개월짜리 훈련을 들으면서 매달 80만 원씩 빌렸다고 해볼게요. 6개월이면 총 480만 원을 빌린 셈이에요. 여기에 ‘1년 거치 3년 분할’을 고르면, 훈련 끝나고 1년 동안은 갚지 않다가, 그 뒤 3년(36개월)에 걸쳐 나눠 갚아요. 연 1%라 이자 부담도 작아서, 훈련에만 집중하기 좋아요. (금액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예요.)
어떻게 갚나요
빌리자마자 갚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쉬었다가(이걸 ‘거치’라고 해요) 그 뒤에 나눠서 갚아요. 아래 세 가지 중 형편에 맞게 고르면 돼요.
| 선택지 | 거치(안 갚는 기간) | 분할 상환(나눠 갚는 기간) |
|---|---|---|
| 1번 | 1년 | 이후 3년 |
| 2번 | 2년 | 이후 4년 |
| 3번 | 3년 | 이후 5년 |
거치 기간을 길게 잡으면 당장은 여유롭지만 갚는 기간도 길어져요. 훈련 후 언제쯤 소득이 다시 생길지를 생각해서 고르면 좋아요.
어떻게 신청하나요
근로복지공단에서 온라인 또는 방문으로 상시 신청할 수 있어요. 큰 흐름은 이래요.
- 1단계 — 140시간 이상 해당 직업훈련에 등록하고 참여를 시작해요.
- 2단계 — 근로복지공단에 생계비 대부를 신청해요(온라인/방문).
- 3단계 — 공단이 훈련을 실제로 받고 있는지, 대상이 맞는지 확인해요.
- 4단계 — 확인되면 대부를 실행(입금)해 줘요.
필요 서류나 처리 기간 등 구체적인 절차는 신청 시점에 달라질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근로복지공단 공식 안내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권해요.
이런 분께 특히 도움돼요
- 다니던 일을 그만두고 새 기술(IT·기계·디자인 등)을 배우려는 분
- 국민내일배움카드 과정을 듣는데 그동안 생활비가 빠듯한 분
- 카드론·신용대출로 버티다가 이자 부담이 큰 분 (연 1%로 갈아탈 만함)
자주 묻는 질문
Q. 실업급여를 받는 중인데 신청할 수 있나요?
전직 실업자로서 실업급여를 받는 중이면 원칙적으로 제외돼요. 다만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T)이나 중장년내일센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면 신청할 수 있어요.
Q. 이자가 정말 1%인가요? 일반 대출이랑 뭐가 달라요?
네, 연 1.0% 고정이에요. 보통 신용대출이 연 5~15%인 걸 생각하면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요. 게다가 거치 기간 동안은 원금을 갚지 않아 훈련에 집중하기 좋아요.
Q. 얼마까지, 한 달에 얼마씩 빌릴 수 있나요?
1인당 최대 1,000만 원(특별고용지원업종·고용위기지역·특별재난지역은 2,000만 원)이고, 한 달에 50만~200만 원 범위에서 빌릴 수 있어요.
Q. 소득 기준이 정확히 어떻게 되나요?
가구원 합산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가 기본이에요. KDT·중장년내일센터 참여자는 100%, 국가기간산업직종 훈련 참여자는 120%까지 완화돼요.
Q. 온라인(원격) 강의를 들어도 되나요?
원격 훈련은 ‘비대면 실시간’ 과정만 인정돼요. 미리 녹화된 영상만 보는 과정은 대상이 아니니 주의하세요.
Q. 어디서 신청하나요?
근로복지공단에 온라인 또는 방문으로 상시 신청하면 돼요. 훈련에 실제로 참여 중일 때 신청할 수 있어요.